아시아의 커피 대국, 인도네시아로 넘어가봅니다. 인도네시아는 1만 8,000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모두 커피를 재배할 수 있는 기후(열대, 아열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 만큼 다양한 커피가 생산됩니다.
커피애호가라면 ‘만델링 커피’라고 들어봤을 겁니다. 수마트라 섬 북쪽 끝 아체(Ache)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되는 커피입니다. 만델링은 당시 커피를 재배하던 종족의 이름입니다. 이곳은 수확철에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이라 농부들은 커피건조에 애를 먹었고, 파치먼트(씨앗을 둘러싸고 있는 노란색 껍질)를 벗겨서 말리면 더욱 빨리 말리 수 있다는 것을 깨우쳤습니다. 만델링은 묵직한 바디감, 쓴맛과 단맛의 조화, 다크 초콜릿의 풍미를 가진, 남성미 넘치는 커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특유의 흙내음도 좋습니다. 여담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로 자바(java)가 있는데, 이를 개발한 개발자들이 자바 커피를 애호가여서 자바커피에서 이름을 땄다고 합니다. 루왁은 인도네시아어로 긴꼬리 사향고향이를 말합니다. 루왁커피가 특출나게 맛있다고 할 순 없겠습니다. 맛이 다른 것일 뿐입니다. 양이 많지 않다보니 희소성 때문에 비싸게 팔리는 것이고, 이채로운 사연 때문에 사람들이 맛을 보려고 몰리다보니 몸값이 치솟았습니다. [더보기] https://www.cafein21.co.kr/allarticle/11310
[부치지 못한 편지] 기억이 사는 마을, 회룡포 스며들고 기다리는 ‘침묵’
지난 가을 회룡포에 갔습니다. 이곳을 행선지로 정한 것은 ‘회룡포’라는 이름 때문입니다. 회룡포는 경상북도 예천군 용궁면 대은리 일대에 있는 마을입니다. 내성천의 지류가 마을을 끼고 흐르는 지리적 특징은 필연적으로 공간의 고립을 만들어냈습니다. 육지 속의 섬마을은 확실히 낭만적입니다. 고립감이 주는 아득한 신비함도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이유입니다.
사실 이런 느낌은 외지인에게만 해당하겠죠. 이곳에서 평생을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이 마을의 이름 안에 머물러 산다는 것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열 가구 남짓 모여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았을까요? [더보기] https://www.cafein21.co.kr/allarticle/11315
[시간 지우기] 서울 산골마을①
응암 산골마을
서울 은평구 녹번역에서 홍제동으로 가는 언덕길 우측에는 전통 목공예 점포가 이어지고 그 끝자락에 ‘응암 산골마을’ 입구 골목이 나온다. 서울의 유일한 광산이 있었던 곳이다. 270여 세대 약 550명 주민이 아기자기 정겨운 서울 속 작은 시골마을 같은 동네다.
‘산골(山骨)’은 생골(生骨)이라고도 하는데, 황철석이라는 광물이다. 한방에서 뼈를 다치거나 골절에 효능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조선 초 북한산성 축성 인부들이 다쳤을 때 ‘산골에 다녀오라’ 할 정도로 유명했다. [더보기] https://www.cafein21.co.kr/poem/1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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