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를 풍자하는 우리 연극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 작가 이근삼이 1960년 《사상계》에 발표한 희곡 <원고지>이다. 과거의 꿈과 희망을 잃어버리고 돈 버는 기계로 전락한 중년 교수의 일상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현대인들의 무기력하고 반복적인 삶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당시로서는 상당히 실험적인 성격을 띤 이 작품은 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와 걸출한 작품을 남긴 극작가 이근삼의 국내 첫 데뷔작이라는 점이 우선 눈에 띈다.
1960년대는 한국전쟁의 상처가 가시지 않아 사실주의 극이 주류를 이루던 시절이다. 사실주의 극에서 벗어나 실험적 연출과 기법을 선보인 이 작품은 번역작품이 대다수였던 시절에 창작희곡을 선보였다는 점과 20세기에 등장한 부조리극 형식을 과감하게 차용해 평단의 주목을 끌었다. 특히 인간의 실존문제와 자본주의의 소외를 기발한 장치와 배역으로 묘파해낸 점은 시대를 앞선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대한민국 중년에게 SNS는 ‘가리워진 길’이다. 보일 듯 말 듯 가물거리는 페북이 탄탄대로가 될 무렵, 잡힐 듯 말 듯 멀어져가는 무지개와 같은 새로운 SNS가 떴다. 트렌드세터(trend setter; 유행선도자)들 사이에 ‘클럽하우스’란 게 뜨고 있다는데 이 사회에 영향력 ‘1도 없는’ 시골필부인 내게 그 귀한 초대권을 줄 리 만무하고,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수록 페북과 인스타 둘 다 하기도 벅차다.
개인소통을 넘어, 먹고 살기 위한 홍보차원에서 SNS에 기댈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이다. 이참에 자책과 즐거움이란 복잡 미묘한 감정을 갖고 SNS를 대하는 나 같은 아재들에게 유용할 몇 가지 인사이트를 공유하려 한다. 순전히 개인 경험에서 파생된 특정 중년사내의 생각이니 비난과 비판은 기꺼이 받겠다. 어차피 아재의 낯은 생각보다 두껍다. [더보기] https://www.cafein21.co.kr/rest/12320
[식물과 친구하기] 영화, 드라마, 인공지능에 등장하는 이름
붓꽃
붓꽃은 붓꽃과(科)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 60cm가량 자라며 땅속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어 둥근 포기 형태를 이룬다. 잎은 선 모양으로 길고 곧게 뻗으며 끝이 뾰족하다. 5~6월 꽃줄기 끝에서 보라색 꽃이 2~3개씩 핀다.
꽃잎은 6장인데 바깥쪽 3장이 진짜 꽃잎이며 바탕에 얼룩덜룩한 무늬가 새겨져 있다. 꽃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이름은 꽃이 피기 직전의 꽃대 끝이 먹물을 머금은 붓 모양과 흡사한 데서 유래했다. 각시붓꽃, 금붓꽃, 꽃창포, 노랑꽃창포, 붓꽃 범부채, 타래붓꽃 등 이십여 종의 식물이 이 한 집안 식구들이다.
영화와 드라마 제목으로 잘 알려진 ‘아이리스(Iris)’는 붓꽃의 속명(屬名)이다. 인공지능 학습에 활용되는 대표적인 자료가 붓꽃 데이터 세트(Iris dataset)이기도 하다.
[신간안내] 잘익은 토마토 _ 생각이 영그는 인문에세이 시인이 발견하는 일상과 사물의 관계는 어떤 모습일까?
2003년 계간 <문학인>과 <한라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고, 현재 본지 에디터로 활동하는 오형석 시인이 인문에세이 《잘익은 토마토》를 출간했습니다. 벼리커뮤니케이션이 기획한 ‘카페의 서재’ 4번째 열매인 이 책은 등단 이후 시인이 처음 세상에 내놓은 산문집입니다. [ 책 소개 보기 ] 👉
※ 이 콘텐츠를 보시고 누군가 떠오르신다면 전해보세요. ( 메일 화면에서 '전달하기' 클릭) <카페인>에게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