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기억은 따뜻한 기록으로 남았다. 특히 지난 세월을 더듬으며 한 땀 한 땀 적어간 글은 본인은 물론 읽는 이에게 치유의 마법을 선사하곤 한다. 나만 겪은 일이 아니라는 동병상련의 공감은 큰 위로가 된다.
《다정한 기억》은 1985년 대학졸업 후 남미로 이민을 떠난 가족 곁으로 간 홍인교 작가가 유년기(1960년대), 청소년기(1970년대), 청년기(1980년대)에 겪은 일상의 기억을 기록한 에세이다. 가족, 동네, 초중고 및 대학시절, 이민 생활 초기의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