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속도가 버거워지는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잠깐의 멈춤과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이번 카페문화웹진 <카페인>에서는 👵 구순에 시인이 된 한 할머니, ☕ 오지랖이 그리운 시대의 선의와 친절, 🛠️ 커피머신 진화를 이끈 세 사람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당신의 하루에 작은 쉼표가 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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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구순에 시인이 된 할머니
가슴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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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뭔지, 느는 건 주름과 살림뿐인 거 같다. 느는 살림 중에 골칫거리 중 하나는 단연 책이다. 한정된 책꽂이에 해마다 느는 책 더미 때문에 주기적으로 정리를 해야 한다. 그중에 20년 넘게 살아남은 시집이 한 권 있다. 지금 확인해보니, 1996년에 3쇄를 찍었으니 근 30년을 질기게 ‘한지원 리스트’에 살아남은 녀석이다.
책 제목은 《가슴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 저자는 홍영녀 씨. 내용은 70살에 독학으로 한글을 깨우쳐 80세에 낸 책이라는 거였다. 귀가 쫑긋해졌다. 늘 새 아이템에 목말라 있는 작가에게 이런 신선한 아이템이라니! 휴먼 다큐멘터리에 딱인 아이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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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도시] 낯부끄러워지는 선의(善意)라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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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궁금하거나 불편한 순간을 참을 수 없다는 듯 한 발짝 뒤에서 지켜보고 헤매는 순간 어떤 걸 찾고 있는지 물어보는 친절함이 너무 그리워지는 시대가 왔다. 매대에 진열된 물건을 테스트해 볼 겸 집어 드는 순간 “손님~ 그 제품 한번 설명해 드릴까요?”라며 구매 플러팅(firting; 호감 표시)을 시작하는 직원. 친구 기다릴 겸 화장품 구경할 겸 들어온 매장에서 낯부끄러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러나 제품에 대한 손님의 궁금증을 한 치도 용납하지 않았던, 손님을 돕고 싶어 하던 그들의 부담스러운 선의는 손님을 본체만체하는 것보다 백배 낫다. 손님의 낯을 붉힐 법한 선의라도 좋으니 무턱대고 친절해 보자. 친절의 맛을 본 손님은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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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볶는마을] 커피머신의 역사
커피추출 혁명을 이끈 3인 _ 베제라, 가찌아, 달라코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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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추출의 혁명은 커피머신의 발명으로 비롯되었다. 분쇄된 원두커피를 물에 넣어 끓이는 터키식이나 필터로 원두커피 가루를 걸러내는 드립식의 단점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 커피하우스에 몰리는 손님들에게 신속하게 커피를 제공할 방법이 없을까. 해결의 열쇠는 ‘증기압’이었다.
1840년에 발명된 버큠포트(사이폰)는 밀폐된 용기에 물을 담고 끓이면 증기 압력이 발생해 다른 용기로 이동하고, 가열을 멈추면 원래 용기로 복귀하는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증기압을 이용한 커피추출법으로, 이후 커피머신 발명의 단초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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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생트가 선물한 착시의 프리즘에 천재의 뇌수를 헤엄치던 바벨피시 닮은 황금빛 언어들이 별똥별로 소용돌이치던 밤, 그 황홀한 영혼의 주파수에 홀려 소란의 통로이던 귀 잘라내야 했나 그림만이 구원의 간절한 모스부호, 애초 응답 따위 바랄 수 없는 암호투성이 세상에서 눈을 감아야 환해지는 길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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