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익숙한 길을 벗어나 새로운 삶을 선택합니다.
사제복을 벗고 대리기사로 나선 그는 낯선 이들과의 짧은 동행 속에서 또 다른 자신을 만나고 있습니다.
꺼진 줄 알았던 스마트폰은 우리의 위치와 말, 관심사마저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말 자유로워졌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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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뛰뛰빵빵 대리기사 나가신다!
대리기사가 된 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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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지방으로 이사를 한 선배에게 전화가 왔다. 서울에 왔으니 잠시 만나자고.
그는 성공회대 교수이며 사제였는데, 조기 퇴직을 했다. 오랜만에 본 그는 예전보다 족히 10㎏은 빠진 날씬한 모습이었다. 사실 50살이 넘으면 단 1㎏도 빼기가 어려운 게 불편한 진실이므로 그의 변화는 꽤 큰 놀라움이었다. 왜 그렇게 살이 빠졌냐는 질문에 그의 얼굴에 활짝 웃음이 퍼지면서 자신의 근황을 쏟아냈다.
선배는 조기 퇴직을 하고 속초에서 대리기사를 시작했다. 평생 근엄한 분들과 소위 말하는 ‘노잼’의 삶을 살다가 매일 취기가 오른 손님들을 만나며 사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거였다. 나는 정년을 앞둔 많은 사람을 만난다. 그런데 돈 많이 벌던 회장님도 ‘귀농 센터’에서 교육받고, 성실이 무기인 직장인들은 아파트 수위에 도전하고, 또 직장생활을 하며 땅 조금 사둔 분들은 과감히 농사에 도전한다. 한마디로 늘 뻔한 레퍼토리였고 그건 곧 나의 미래에 대한 고민과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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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카페] 파놉티콘의 세상 누군가 보고 있다, 꺼진 스마트폰 속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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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을 읽는지, SNS상에서 어떤 관심사를 공유하는지, 자신의 블로거에 어떤 생각을 메모하는지, 우리는 점점 더 많은 기록을 남기며 살아갑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숨기면 숨길수록, 기록하면 기록할수록 우리는 더 많이 노출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만약 어느 날 제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더라도 이 정보의 바다 속에서 제 흔적은 언제쯤 사라질까요? 주변 사람들의 기억에서 제가 잊히더라도, 정보 파놉티콘 속에서는 끝내 지워지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스마트한 기술이 편리함을 안겨주었지만 우리는 그만큼 자유롭고 안전해진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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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려는 것들은 뜨거웠어
여기쯤에서 이제 슬퍼해도 될까 힘겹게 충돌한 시간 상처가 되는 위로들
노을 뒤편에 기대 운다 비밀처럼 이제야 운다
사진. 시 |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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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유럽인들이 홍차를 마시게 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다음과 같이 추측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유럽인은 차에 설탕이나 우유를 타서 마셨습니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차는 대부분 녹차였지만 반발효차인 오룡차도 조금 있었습니다. 이것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기름기 많은 중국요리를 먹은 후에 오룡차를 마시면 입안이 개운하듯이 고기를 많이 먹는 유럽인에게는 발효된 차가 입맛에 더 맞았던 것입니다. 이 흐름에 맞춰 중국이 오룡차를 더 많이 수출하면서 점점 더 발효시켜서 홍차를 만들게 된 것 같습니다. 이는 1780년에 중국차의 대표격인 기문(Keemun, 祁門)차가 문헌에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짐작할 수 있습니다. 19세기 중순이 되자 당시 유럽을 대표하던 영국의 차는 거의 홍차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더보기] https://www.cafein21.co.kr/storytelling/150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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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중반, 유럽 곳곳에서 커피하우스가 생겨나고 커피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커피 품귀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아랍 상인들은 커피 묘목의 국외 반출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었고, 유럽인들은 어쩔 수 없이 비싼 값에 불에 그슬린 원두만을 수입해야 했습니다. 폭발적인 수요로 커피의 상품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유럽의 무역회사들은 커피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루트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습니다. 이중 가장 먼저 주도권을 잡은 나라가 네덜란드였습니다. 1616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상인 피터 반 데어 브뢰케(Pieter van dan Broeck)는 드디어 모카항에서 커피묘목 몇 그루를 몰래 빼내 조국인 암스테르담 식물원 온실에 이식하는 데 성공합니다. 1658년 포르투갈로부터 빼앗은 실론섬(현 스리랑카)에서 시험재배를 거쳐 1696년에 식민지였던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커피농장을 조성하고 이후 수마트라, 바타비아, 셀레베스, 티모르 지역에도 커피 플랜테이션을 조성합니다.
[더보기] https://www.cafein21.co.kr/roasting/154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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