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의 병적 공포, 혐오증을 뜻하는 ‘포비아(phobia)’는 공포의 감정이 특정대상에 결부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두려워하고 피하려는 증세를 나타낸다.
포비아의 어원은 그리스 신화 속 인물인 포보스(Phobos)에서 찾을 수 있다. 포보스는 ‘전쟁의 신’인 아레스와 아프로디테가 낳은 아들로, 그의 쌍둥이 형제 데이모스와 함께 아레스가 살육을 할 때마다 수행하면서 공포를 느꼈다고 한다.
목축의 신, 판(Pan)도 갑작스럽게 엄습하여 무서움을 불러온 존재로 공포, 공황, 패닉 상태에 빠졌다는 말이 여기서 유래했다. 패닉(panic)의 어원인 판은 헤르메스와 드리오페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염소의 뿔과 염소 다리, 전신이 털로 뒤덮여 있었다. 호색가이기도 한 판은 미소년의 꽁무니를 쫓아다니느라 한 여름 대낮에도 목동들과 가축들을 공황 상태로 몰아넣곤 했다. 또 판은 마라톤 전투와 살라미스 해전에 참가해 페르시아인을 공포에 떨게 했다.
[더 보기]
https://www.cafein21.co.kr/storytelling/107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