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관련해 미국을 말할 때 “국가보다 커피가 먼저 있었던 나라”라고 합니다. 미국이 건국되기 전에 커피를 마셨다는 뜻이지요. 영국의 청교도인(102명)들을 태운 메이플라워호가 미국(케이프 코드, 오늘날 매사추세츠 플리머스)에 도착한 게 1620년입니다. 이보다 13년 앞서 미국의 제임스타운에 영국인들이 발을 내딛었습니다. 이 때문에 영국인들이 미국에 커피를 전했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미국은 영국보다 빨리 커피를 접했습니다.
영국에 커피가 전해진 것은 1637년경이고, 메이플라워호 이주는 1620년입니다. 따라서 메이플라워호에 탄 영국인들은 커피를 만져보질 못했지요. 미국에 커피가 전해진 건 1625년경으로 추정됩니다. 영국보다 먼저 미국에 도착한 네덜란드인들 덕분입니다. [더보기] https://www.cafein21.co.kr/allarticle/10957
[밤9시의 커피] 드라마 <사랑의 이해>를 통해 본 커피의 이해(理解)
커피도 계급이 있나요?
드라마 <사랑의 이해>가 애틋하면서 아렸던 이유가 있어. 통역이 되지도 리콜이 되지도 못하는 사랑 때문이랄까. 우리가 애써 덮었던 불편한 진실이 있었어. 때론 불쾌함도 동반됐지만 적나라해서 더욱 애틋했다고나 할까. 각기 다른 이해(利害) 속에서 서로를 어렴풋이 이해(理解)하게 되는 과정이 좋았어.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든 (보이지 않는) 선을 긋지. 때론 사소하게 때론 너무 노골적으로. 출신이든 학벌이든 스펙이든. 그래서 선(線) 밖에 있는 사람은 차별에 노출돼 있지. 출발이 다른 데도 공정과 공평으로 포장한 교묘한 차별은 사람을 지치게 만들어. 수영과 종현, 때로는 상수가 처한 ‘선 밖’에는 커피라는 잔심부름이 횡행하지.
하지만 어떤 사랑의 이해(理解)는 이 선에 균열을 가해. 선 밖에서 선 안에 대한 선망을 품고 있던 상수가 망설임을 거듭하면서도 수영에게 한 걸음씩 다가갈 때, 이해(利害)가 이해(理解)로 바뀔 때, 드립과 캡슐이 교감할 때가 그렇지.
내 멋대로 해석이지만, 수영이 은행을 나와 드로잉 카페를 차린 건, 작은 희망의 불씨가 아니었을까. 커피도 계급이 있지만, 수영의 카페 ‘내일의 행복’에서는 모든 걸 아우른 커피가 있을 것 같았어. 오늘은 선 때문에 힘들어도, 내일은 선이 없어서 행복할 수 있는 그런 커피 말이야. [더보기] https://www.cafein21.co.kr/allarticle/10969